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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당근 부동산 거래, 괜찮을까?

by aristalife 2025. 5. 8.

거래 이미지

최근 당근마켓을 통해 집이나 상가, 토지를 거래하려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중개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직거래를 한다’는 이유로 공인중개사를 거치지 않는 방식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부동산은 자동차나 가전제품처럼 단순 매매가 아닌, 법률과 세금까지 얽힌 복잡한 자산입니다. 오늘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당근 부동산 직거래 방식의 장단점,

그리고 공인중개사를 이용할 경우의 장점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중개수수료, 정말 아낄 수 있을까?

 

부동산 직거래에서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중개수수료 절약’입니다. 매매 거래의 경우 보통 거래 금액의 일정 비율을 공인중개사에게 수수료로 지급해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3억 원짜리 아파트를 거래할 경우, 매수자와 매도자는 각각 최대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수수료를 부담하게 됩니다. 직거래를 하게 되면 이러한 비용을 생략할 수 있어 경제적인 이점이 있다고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특히 거래 금액이 높아질수록 중개수수료 역시 비례해 올라가기 때문에, 그 부담은 더 크게 느껴지죠. 하지만 여기에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중개수수료는 단순히 ‘소개비’가 아니라, 거래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법적·행정적 절차를 중개사가 대신 책임져준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중개수수료를 절감하는 대신, 그만큼의 법적 리스크를 본인이 직접 감수해야 하는 구조인 것이죠. 실제로 계약서 작성 중 오류가 발생하거나, 등기 이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모든 책임은 거래 당사자에게 돌아옵니다. 결론적으로 중개수수료를 아끼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이득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꼭 그렇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직거래의 장단점, 정말 안전할까?

직거래는 단순하고 직관적입니다. 당근마켓이나 네이버 카페 같은 플랫폼을 통해 매물 정보를 주고받고, 상대방과 협의를 통해 조건을 맞추고 계약을 진행하면 되니 빠르게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아는 사람끼리 거래를 하거나, 이미 해당 부동산의 정보에 익숙한 경우라면 중개 과정을 생략하는 것이 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거래는 매우 고액의 자산이 오가는 만큼 단순한 합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대표적인 위험 요소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권리관계 확인의 어려움

: 등기부등본 상의 권리관계, 저당권 설정 여부, 가압류 등기, 공유자 문제 등은 전문가가 아니라면 놓치기 쉽습니다.

 

2. 계약서 작성 미숙

: 계약서 작성 시 특약사항, 잔금일, 하자보수 조건 등 반드시 명확히 기재되어야 할 항목이 있습니다.

 

3. 사기 피해 가능성

: 매도인이 실제 소유주가 아니거나, 담보물건을 매물로 내놓는 등 사기성 거래가 일어날 위험이 높습니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부동산 직거래에 대한 경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직거래를 고려하신다면 반드시 사전 정보 수집과 전문가 상담이 병행되어야 안전합니다.

 

공인중개사를 통한 거래, 아직도 필요할까?

 

공인중개사를 통하면 거래 절차가 복잡해 보일 수는 있으나, 그만큼 체계적이고 법적으로 안전한 방식입니다. 중개사무소에서는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1. 권리관계 확인 및 정보 제공

: 중개사는 거래 전에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서 등을 확인하여 해당 부동산에 문제가 없는지 검토합니다.

 

2. 법적 절차 지원

: 표준계약서 작성을 포함하여 매도·매수인의 권리와 의무를 정확히 반영한 계약 체결을 도와드립니다.

 

3. 책임보험 가입

: 공인중개사는 손해배상책임보험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중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공인중개사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간혹 신뢰할 수 없는 중개사무소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공정거래위원회나 국토교통부의 공인중개사 조회 시스템을 통해 자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 아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

A 씨는 당근마켓을 통해 부동산 직거래를 시도하다가, 계약서에 필수 특약을 빠뜨리는 바람에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반면, B 씨는 중개사를 통해 거래를 진행하면서 중개수수료는 들었지만, 권리관계 문제없이 깔끔한 거래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직거래는 분명 수수료를 아끼는 매력이 있지만, 사소한 실수가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거래 경험이 충분하고, 사전 지식이 있다면 직거래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부동산은 단 한 번의 실수가 평생의 후회로 남을 수 있는 분야입니다.

중개수수료는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안전'에 대한 일종의 보험료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더 나은 선택은 결국 내 상황에 맞는 안전한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처음이거나 불안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 될 수 있습니다.